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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분기] 쉬면서 느낀 것

블루베리QA 2022. 12. 15. 14:20

퇴사 후 본가에 내려와서 쉬면서 느낀 것을 적어봤습니다.


(1)  나태해졌다.

 

" 환경이 바뀌면 사람은 변한다. "

 

회사에 출퇴근하면서 치열하게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서 돈을 벌었던 시기에는

 

수면도 부족했고, 체력도 부족했지만, 열심히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며 가능한 시간을 다 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퇴사 후 에는 넘치는 시간을 전부 사용할 수 없었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공부하는 시간이 적어졌다.


(2) 행복해졌다.

 

" 하지만, 나는 나의 나태함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본가로 돌아왔고, 월 약 20 ~ 30만원 정도의 돈으로 생활이 가능해졌으며,

 

몇 년만의 자유는 나에게 깊은 편안함을 줬고, 하루에 12시간 넘게 수면하며 평화를 즐겼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밤에 잠드는 순간까지, 나에게 오는 스트레스는 단 하나도 없었고, 코딩은 즐거웠다.


(3) 새로운 시선을 얻었다.

 

일하는 사회를 넓은 바다라고 하자,

 

사실 그 안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수영이 아닌 생존을 하고 있다.

 

 

 

퇴사 후에 바라본 사회에서의 나는 처참하다.

 

시간에 쫓겨 일어나며, 평일에는 각성제인 카페인을 마시고, 주말에는 엔돌핀을 찾아 음주를 즐긴다.

 

회사에서는 웃으며 농담을 던지지만 속은 공허했으며,

 

여자친구에게 빠른 취업은 많은 돈과 행복을 준다고 설득했지만, 실제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돈이 목적이었다면, 더 많이 저축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았다.

 

커리어가 목적이었다면, 선배의 이직 권유에 응할 수 있었다.

 

그 회사의 정착과 명예가 목적이었다면, 더 열심히 일하고 회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행복이 목적이었다면

 

나는 사회에서

 

남보다 더 나은 척

 

행복한 척을 하지 않아도 됐었다.


(4) 휴식에서 새로운 것을 얻었다.

 

다음 회사에서의 나는 분명히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시간을 들여 천천히 나아가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것이다.

 

 

 

대기업도 좋고, 중소기업도 좋고, 실리콘 밸리나 나사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나는 행복이 뭔지 찾았고, 느꼈다.

 

 

 

오랜시간 찾던 행복을 이해한 나는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내가 바다 그 자체가 될 수 있다.